왜 애플을 못 이길까?

31 08 2005



iPod and the Price of Success

Guy Serle
writer-active
Wednesday, 08/24/05


필자처럼 기술 관련 온라인 포럼 돌아다니느라 시간을 보낸다면, 대부분의 컴퓨터 기술 관련 웹사이트의 포럼/답글을 남기는 익명의 누군가를 발견하실 수 있다. 테크 초딩(Tech Fanboys)이다. 이들은 누구인가?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지극한 사랑에 빠진 나머지, 다른 의견을 가졌다면 누구나 공격을 일삼는데, 그 공격은 인신 공격이나 성적 차별 등, 주제와 관련 없는 수많은 리플로 채워진다.

Intel vs. AMD나, Gameboy vs. 아무 회사 등 전형적인 온라인 논쟁은 경쟁 제품(목록을 적기에 너무나 많다) vs. PSP, VHS vs. Beta, Marvel vs. DC(기술과는 관련 없지만 이 싸움도 오래된 전형적인 사례다)에서부터 모든 인터넷 논쟁의 어버이, 애플 대 마이크로소프트에까지 이르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도대체 무엇이 있길래 겉으로 멀쩡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가지고 윽박지르고 상처를 입히곤 하는가? 즉, 별로 공정한 싸움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PC 쪽만 보자. 수 만여 업체들이 모두 윈도우즈 호환 컴퓨터를 갖고 시장의 80~90%를 차지하였다. 그런데 당신이 애플을 가지고 있다… PC 진영에서는 IT 전문가들이 수 십만 명 있는데 이들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적이며, 이들을 IT 전문가로 돋보이게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런데 당신이 애플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매킨토시에서만 사용 가능한 최고급의 콘텐트 제작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다. 정말 훌륭한 아이라이프 소프트웨어와 예외적이랄 수 있을 기술 지원, 게다가 편의성까지 여러분이 갖고 있다. 그런데 그네들은 XP 무비 메이커를 갖고 있다.

맥 사용자로서 필자는 온라인 포럼에서 바이러스나 매주 문제를 갖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혹은 단순하게 끝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들을 평가 절하하는 말을 하느라 분명 꽤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주장한다. 게임이 없어서 맥은 저질이라고. 아무도 모르는 그래픽 카드를 지원 안 하고 “엘리트”적이라면서 맥을 비난한다. 그 뿐 아니다. 자신만의 조립맥이 없다느니, 그래픽 전문가나 쓰는 것 아니냐느니, 너무 비싸다느니, 마우스 버튼이 하나 뿐이라든지 아주 많다. 그런데 이들의 주장 대부분은 단순한 미신일 뿐이며, 자기 자신의 센스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당연히 맥용 게임은 PC만큼 많지는 않지만 있긴 있다. 많지는 않지만 고급 그래픽 카드가 맥용으로도 나오며, 자신만의 맥도 심지어는 제작이 가능하다. 물론 필자야 조립을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취미상, 혹은 자신이 쓰려고 PC를 조립하는 이들은 소매점에서 그냥 한 대 사는 것보다 그리 많은 돈을 절약하지도 못하다. 그들이 부품 조립에서 아낄 수 있는 돈은 매우 적다. 부품을 따로 사들이는데에 들이는 시간과 연구에 들이는 시간이 들어가고, 그 다음에는 조립에 또 시간이 들어간다. 그래 봐야 쓸모 없는 자신만의 타워가 만들어진다. 도대체 내가 누구길래 이렇게 말할까? 맥이 더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전형적인 싸구려 조립 컴퓨터에 비해 맥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마이티 마우스(이름은 여전히 싫다)는 마침내 원-버튼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물론 필자야 예전부터 로지텍 스크롤-휠, 멀티버튼 마우스를 사용해왔으니 애플 마우스 버튼이 몇 개이건 상관하지 않던 바이다.

지금까지 보면, 필자가 전형적인 맥을 사랑하는 초딩처럼 보이리라. 미안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필자가 더 나은 플랫폼에서 작업한다는 사실을 떨칠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무언가보다 더 낫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을 좋아할 리 없지 않은가? 인간 성격이 원래 그렇다. 좀 바꾸려고 다짐은 하지만 그런지 이미 45 년 째이다. (그 중 20년은 대부분 맥 앞에서 보낸 시간들이다.) 그 결과 일을 하기 위해 제일 좋은 툴은 제일 편안한 툴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본 사이트에 필자가 기사를 올릴 때는 대부분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사용한다. 다른 툴도 많은데 구태여 왜 워드를 사용할까? 워드는 이메일로 보냈을 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크로스-플랫폼 문서 만들기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페이지(Pages)도 훌륭하기는 하지만 페이지 네이티브 문서를 윈도우즈 사용자나 페이지가 없는 맥 사용자들에게 그냥 보낼 수는 없다. 다른 이유도 있다. 사무용으로 쓰는 XP 터미널과 집의 맥 모두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설치되어 있어서이다. 집에서건 사무실에서건 문서를 작성한 다음에 필자 자신에게 메일로 보낸 다음 어디에서건 쓰면 된다. 필자의 일을 하는 데에 최고의 툴이 워드다. 최고로 훌륭한 툴일 필요는 없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족하다.

눈치 빠른 독자분들은 필자가 아이포드나 아이포드 비슷한 말을 벙긋도 안 했다는 점을 알아차리실 것이다. 거의 초딩과 온라인 논쟁, 필자 개인적인 툴에 대해 이야기했을 뿐이다. 여전히 읽고 계신가? 감사하다.

과장해서 쓴 이유는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량에서 1등을 하지 못하손 치더라도, 한 분야에서만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1 등을 거머쥐고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바로 디지탈 뮤직 플레이어와 온라인 합법 뮤직 서비스이다. 이때문에 전형적인 PC광 초딩들은 골치아퍼한다. 디지탈 뮤직 플레이어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마이크로소프트급이다. 아이튠즈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전세계 온라인 스토어에서 거의 6억 곡을 판매하였다. 디지탈 뮤직 플레이어나 온라인 뮤직 스토어를 맨 처음 낸 것도 아닌데, 이럴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다니 놀라울 뿐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거의 매일마다 자기가 아이포드 킬러라면서 제품들이 나오는데 시장에서의 1 등을 어떻게 유지할까? 여러분. 해답은 간단하다.

애플은 시장을 이해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더 많은 기능이라거나 더 적은 DRM, 저가 등등이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PC 초딩들은(맥 초딩들도 대부분 이해 못하기는 매한가지이다) 컴퓨터나 디지탈 뮤직 플레이어 시장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 시장은 그저 잘 돌아가기만 하면 만족해하는 광범위한 소비자들이 존재하는 시장이다. 쉽지 않은가. FM 라디오와 음악 간의 변경을 위한 숨은 메뉴나 자질구레한 버튼이 없이도 된다는 말이다. 그저 조깅할 때, 자전거를 탈 때, 지하철이나 버스에 앉아 있을 때 돌아가는 기기를 소비자들이 원하였고, 아이포드는 여기에 부응하였다. 또한 이들 소비자는 곡을 쉽게 찾기 원하였고, 별 어려움 없이 좋아하는 곡을 CD로 굽기 원하였다. 여기에는 아이튠즈가 그 구석을 긁어주었다.

아이튠즈와 아이포드라는 환상적인 결합으로 전세계 시장을 이들이 석권하였다. (적어도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가 있는 나라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한국은 유감이다.) 뮤직 플레이어에 FM 라디오가 있기 원하시는가? 그렇다면 Creative Zen이나 다른 제품을 사시라.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애플을 전체적으로 최고인 솔루션으로 선택하였다.

PC 초딩들은 마이크로소프트도 컴퓨터 업계에서 그리하였노라고 반항할테지만, 두 시장이 똑같지만은 않다. 갑돌이와 갑순이가 직장에 가서 제일 처음 쳐다보는 화면이 무엇이겠는가? 윈도우즈를 돌리는 PC이다. 이들은 플랫폼 선택의 자유를 못 누려왔다. Gateway나 델을 비난하면서 컴퓨터 살 때 행운을 바란다는 IT 전문가들도 있지만 결국은 무엇을 사게 되는가? 친숙한 컴퓨터를 사게 마련이다. 이들이 나쁘다거나 어리석어서가 아니다. 그저 몰라서 그렇다. 그저 예전에 보았던 똑같은 윈도우즈 컴퓨터를 고르게 된다. 사는 이유같은 것은 그들 마음 속에 없다.

정말 놀라운 사실이 있는데, 아이포드와 아이튠즈로 애플이 거둔 성공을 누구 하나 비슷하게 베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냅스터, 월마트, 혹은 누구더라도 아직 아이튠즈만한 물건을 못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다른 문제들도 대부분 비슷한데, 이에 대한 해답도 간단하다. 탐욕 때문이다. 진정한 경쟁자가 될 MSTunes(필자가 만든 이름이다)같은 뭔가를 위해서는 시장에 나와 있는 각기 다른 모든 플레이어와 모든 뮤직 스토어와 협동해야 한다. 문제가 보이시는가? 아이튠즈를 제외한 모든 온라인 스토어들이 서로간에 격심한 경쟁을 해야 할 바에 누가 그러겠는가? 이게 다 탐욕의 댓가이다. 뮤직 플레이어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도 한 발자국 먼저 물리기보다는 차라리 똑같은 툴로써 애플과 경쟁하는 편을 선택할 것이다. 따라서 계속 애플이 이기고 또 이긴다. 애플의 강점은 한 가지만, 그것도 그것만 잘한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애플의 우세가 앞으로도 영원할까? 물론 아니다. 결국은 놀라운 새 기술이 나타나서 아이포드를 밀어낼 것이다. 누구도 1 등에 영원히 머무르지는 못한다. 운영체제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런 상태지만 균열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물리칠 상대가 바로 애플일까? 그러리라고 믿고 싶지만, 솔직히 필자도 잘 모르겠다.

디지탈 뮤직과 플레이어에 있어서 현재로서는 애플이 최고이다. 하지만 모두가 애플을 노리고 있다. 언젠가는 애플을 이길 방법을 누군가 발견해 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공의 댓가다.


http://www.mymac.com/showarticle.php?id=2072
번역은 애플포럼의 Casaubon 님께서 하셨습니다. - http://www.appleforum.com/showpost.php?p=322018&postcount=1


Actions

Informations

One response to “왜 애플을 못 이길까?”

12 09 2005
Carol (05:00:04) :

HAPPY BIRTHDAY!! :]

Leave a comment

You can use these tags :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