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15 03 2007

야밤에 잠이 안와서 포스팅을 한다.
IRC 채널을 지켜보다가 몇몇 S** ****의 사진 링크가 올라왔다.
대부분 그랬듯이 모델 사진.
사진 밑에 달린 수많은 리플들.

“색감 굿”
“모델도 굿이고 사진도 굿이네요”
“멋집니다. 내공이 느껴지는 사진!”

……

사진이란 무엇인가? 신수진 선생님 강의를 들은지 2년이 지났지만 신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사진엔 여러가지 기능이 있을 수 있다.
광고를 위한 사진, 추억을 담기위한 사진,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증명 사진,
제품 소개를 위한 사진, 병원에서 병을 진단하기 위한 엑스레이 사진 (증명 사진이군요.),
또 뭐가 있을까? 이 밖에도 많은 사진의 기능들이 있을 수 있을텐데..

각각의 목적에 따라 사진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달라진다.
광고를 위한 사진은 광고 대상의 사실적인 면을 뛰어 넘어서 구매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
추억을 담기 위한 사진은 경험할 당시 내가 경험한 느낌을 얼마나 사진에 담아낼 것인가.
증명을 위한 사진은 실제 사물을 보지 않는 사람이 사진만을 보고도 얼마나 정확하게 대상을 인식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모델 사진은?
사진가가 모델로 부터 받은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사진이 되겠다.
혹은 모델이 원하는 느낌을 살려주기 위한 사진이라던가..
(카리스마있게 보이고 싶다, 섹시해보이고 싶다, 귀엽게 보이고 싶다, 등등.)

그런데 일반 포럼들에 올라오는 ** 촬영회등을 비롯한 각종 모델 촬영 사진들은 어떠한가?
우선 묻고 싶다. 목적이 무엇인가? 내공 증진?
어떠한 내공? 모델 촬영 기법? 스튜디오 촬영 기법?
스튜디오 촬영 기법을 배우고 모델 촬영 기법 자체를 공부하고 싶은 거였다면, 필자의 글에 기분 상할 필요도 더 이상 읽을 필표도 없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고 한들 필자가 여러 포럼에서 느낀 점은 “그건 아니지”. 포럼을 통해 그러한 식으로 사진을 공부하려고 했다면 애초에 잘못된 시도라고 말하고 싶다.

모델 사진 뿐만이 아니라, 사진에 대해서 정말 많은 걸 알아가고 싶다면 그러한 포럼은 답이 아니다.
왜? 몇 가지 얘길 해보자.

“색감이 좋네요”
?? 무슨 소리인가 이게? 색감이 어떻게 좋은건지? 칭찬을 듣더라도 어디가 어떻게 좋은건지 알고 듣고싶다.

“사진도 굿 모델도 굿”
?? 이건 또 무엇인가? 사진이 어떻게 좋다는 건가? 모델이 뭐가 좋다는 건가? 단순히 모델이 S라인이 뛰어나서? 글래머라서? 단순히 이뻐서?

“대단한 내공이십니다”
?? 어딜 보고 내공을 판단? 장비가 고가라서? 렌즈가 하나에 200만원짜리라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느끼시는가? 그렇다면 다행이다.
대학에 다니시는 분이라면 사진관련 교양강좌, 혹은 학교에 사진 전공이 있다면 전공 수업을 들어본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고, 그러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좀 더 비판적 시각으로 내 사진을 바라봐줄 무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비판적 시각이란, 나쁜 점을 끄집어 내는 것만을 말하진 않는다. (비판이라 하면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참 많다) 칭찬을 받을 때 받더라도 어디가 어떻게 잘된건지 알고 싶지 않은가?

“좋네요” “굿입니다” … 이렇게 쌓인 몇 십여개, 혹은 몇 백개의 답글을 보고 흐뭇해 한다면, 단순히 그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좋다. 그게 하나의 취미가 될 수 있고, 또 다른 곳에서 자신을 인정받는 것을 즐긴다면 즐겨라. 하지만 이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거기서 끝이다.

하지만 원래의 목적을 생각해보자.
사진을 내가 왜 찍기 시작했을까?
내가 원했던 사진은 무엇일까?
내 사진이 정말 좋은 사진일까?

사진을 찍는 것은 선택의 순간이라 생각한다.
내 눈 앞에 보이는 마음에 드는 장면을 천천히 감상하며 영원히 기억 속에 간직할 것인가? 이 장면을 음미할 시간도 없이, 어떻게든 순간 받은 느낌을 정확하게 담아내기 위해 어떻게 찍어야할지를 머리 속에서 계산할 것인가? 이러한 귀중한 선택을 담아주는 사진이다. 잘 찍고 싶어서 많이 보고, 많이 보여주는 것. 물론 맞다. 하지만 방법이 중요하다. 아무 생각없이 책을 읽는다고 공부가 되진 않는다.

이건 곁다리.
카메라의 장비에 대해서도 몇 자. 간혹 누군가 보내주는 사진의 링크를 볼때 자주 느끼는 점이다. 이건 사진을 보여주고 싶은건지, 내 장비를 자랑하고 싶은건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후자인 것 같았다.)
누군가 필자에게 말한적이 있다.
“장비를 사는 것도 능력이야”
인정한다. 자본주의에서 돈은 곧 힘이 된다.
하지만 파리를 잡는데 미사일을 쓸수 없지 않은가?
미국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충 방역한답시고 네이팜을 터트리진 않는다.
필자의 장비는 뭐냐고? 디지털 똑딱이 한대다.
필자는 필자가 찍는 사진의 종류를 알고 있고, 목적을 알고 있고, 거기에 맞춰서 산 것일 뿐이다.

졸립다. 새벽에 갑자기 이 글을 왜쓴건지 모르겠다. 아. 링크보고.. 답답해서.
자야지.



Housework

4 03 2007

선릉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을 한지 어언 반년이 지났네요.
아무래도 테헤란 대로변에 집이 위치해서 그런지 먼지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하루라도 청소를 쉬게되면 회색 먼지가 살짝 쌓이는건 보게되는데요.
아.. 정말. 음. 제 성격문제일까요?; 책상만 지저분해집니다.
(먼지를 닦아야하니 모든 물건을 일단 큰 책상위로 다 몰아놓다보니 -O-;)
하여튼 전 준비된 신랑감이 되감을 스스로 느낍니다. 오오.. -_-/

요건 덧글.
스타벅스 캐니스터

오늘은 한달에 한번씩 하는 싱크대 청소날이었는데요.
싱크대 위의 커피매이커도 청소를 하다가 문득 생각난 커피.
캐니스터를 열어보았는데, 이런. 작년 12월에산 커피가 줄질 않습니다;
이거. 다른 커피도 마셔보고 싶은데.. 캐니스터를 또 사는건 오바인거같고..
커피 마시러 놀러오세요 =3

오늘의 추천곡.
낮에 윤종신 라디오를 듣다가 들은 노래. IF(아이에프)의 기념일~



Comic Ruby Guide

3 03 2007

미쓰님이 번역한 곡괭이책을 보다가 좀 지루해서 =3

OSX 터미널에선 ri -f ansi 로 컬러가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검색하다가 찾은 사이트인데..

http://poignantguide.net/ruby/index.html

이 곳입니다. 만화로 소개된 Ruby 가이드인데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

루비에 관심을 가지시려고했던(!!) 분들은 한번 봐보세요 ^^

p.s. 아참 osx 터미널에선 # ri -Tf ansi 로 하면 잘나옵니다 =3